닫기

Advertisements

“폐쇄는 신속, 대책은 감감“…최은희 화성시의원, 시 캠핑장 행정 비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vent.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16010005334

글자크기

닫기

화성 최순철 기자

승인 : 2026. 10. 16. 17:4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연간 5만 명 이용 시설 폐쇄…수익성 기준·의견 수렴 절차 도마
양감면 석산부지 대체 캠핑장 제안…“예산·일정 담은 후속 대책 내놔야”
사본 - 1.최은희의원 5분발언하는모습1
최은희 화성시의회 의원이 16일 열린 제25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화성시의회
화성특례시가 시민들의 이용 수요가 높은 향남오토캠핑장을 폐쇄하면서도 인근 생활권의 대체 시설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수익성 분석부터 시민 의견 수렴 절차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의 행정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화성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최은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열린 제25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난 1일 폐쇄된 향남오토캠핑장의 결정 과정과 후속 대책을 문제 삼고, 양감면 대양리 석산부지에 대체 캠핑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8년 36억원을 들여 조성한 향남오토캠핑장은 43면 규모로, 지난해에도 5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우수야영장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주말 예약이 수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이용 수요가 적지 않았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시는 수익성 악화를 폐쇄 사유로 제시했지만, 최 의원은 적자 규모만으로 시설의 존폐를 판단하는 것은 공공시설의 역할을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이 검토한 자료를 보면 향남오토캠핑장의 최근 연평균 수입은 2억원, 지출은 5억원으로 연간 약 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지출의 76%가 인건비였으며, 인건비를 제외한 운영비만 따지면 약 8000만원의 잉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이 적자는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운영 구조에서 생긴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은 수익을 내기 위한 시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공시설 간 평가 기준의 형평성도 문제로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인근 화성종합경기타운의 지난해 수입이 6억5000만원인 데 비해 지출은 54억원에 달해 적자가 47억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향남오토캠핑장의 적자보다 16배가량 큰 규모다. 그는 "그럼에도 체육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공익적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며 캠핑장에는 수익성을 앞세우면서 다른 공공시설에는 공익성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 물었다.

폐쇄 결정에 앞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 의원은 시가 지난 8월 18일 폐쇄를 공고한 뒤 불과 20일 만에 의견 수렴을 마쳤고, 공식 의견 접수 방식도 우편과 방문으로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간 5만 명 이상이 이용한 시설의 미래를 결정하면서 이용자와 주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FC의 경기장 이용 여건을 고려하더라도 대체 시설 없이 기존 휴식 공간부터 없앤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 의원은 내년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3년간 경기장 사용이 어려워지는 화성FC의 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시민들이 이용해 온 공간을 다른 용도로 전환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함께 마련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서신면 에코팜랜드 캠핑장과 궁평오솔로캠핑장에 대해서도 향남에서 약 40㎞ 떨어진 서해안권 시설이라는 점에서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이 제시한 대안은 양감면 대양리 석산부지 내 캠핑장 조성이다. 향남에서 약 13㎞ 거리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캠핑객의 장보기와 외식 등 소비가 지역 상권 매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집행부에 석산부지 내 캠핑장 설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주민 수요에 맞는 시설 규모와 운영 방식은 물론 예산과 구체적인 추진 일정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36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많은 시민이 이용해 온 시설을 폐쇄했다면, 시민의 불편을 줄일 후속대책에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화성 시민에게는 가까운 휴식 공간을, 양감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순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