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유통 등 기업 최대 5억 투자
북미 실적 늘며 해외 성장기회 확대
벤처펀드 등 투자 파트너십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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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초기 브랜드와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브랜드·테크 통합 체계로 개편하고 모집 분야를 메디컬 에스테틱까지 확대했다. 선발 기업에는 최대 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기회와 국내외 유통망 연계, 사업화 지원, 공동개발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 자금 투입을 넘어 자사가 축적한 사업 역량을 외부 기업의 성장에 활용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제품 경쟁력을 갖춘 초기 브랜드라도 생산 기반과 판로, 해외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워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구개발과 제품 개발·생산, 국내외 유통 등 기존 인프라를 외부 기업과 연결해 브랜드의 사업 확장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선발한 콘스탄트(리필드)와 프루트풀(팁토우)에 투자해 육성하고 있다. 외부 브랜드 발굴이 단순 공모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코스알엑스 인수 경험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지분 확보에 약 9351억원을 투입했다. 코스알엑스 인수는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라네즈 등 기존 브랜드와 함께 코스알엑스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면서 중국 시장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과 별개로 외부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성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해진 이유다.
해외 사업의 성장세도 이러한 방향에 힘을 싣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해외 지역 매출은 5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8억원으로 같은 기간 99.4%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6.9%로 확대됐다. 코스알엑스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해외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1378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9%, 27.3% 증가한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멀티브랜드숍과 면세 채널 회복, 이커머스 성장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거론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유통 역량의 결합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이를 다른 유망 브랜드로 확장할 여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협력 기반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지난 2일 한국벤처투자와 K뷰티 기업 육성 및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유망 기업 발굴·추천과 공동투자 검토,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지난 6월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펀드를 활용해 인디 뷰티 브랜드 기업에 대한 공동투자도 추진했다. 유망 기업을 찾는 단계부터 투자와 사업 협력까지 외부 기관과 연계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코스알엑스 인수 경험을 다른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과제다. 브랜드마다 성장 단계와 유통 구조,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다른 만큼 투자 이후에도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적절한 유통 전략을 마련해야 해서다. 외부 기업 발굴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투자 규모뿐 아니라 사업화 과정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역량을 결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과 전략적 시너지가 높은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형태의 협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