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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88주째 상승…용산 상승 전환·반도체 벨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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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10. 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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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16%↑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강남3구 일제히 하락…중랑·성북 0.4%대 강세
경기분당 0.79%↑…동탄 누적상승률 20% 돌파
부동산 정책 토론회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외벽에 매매 등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송의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8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오름폭도 2주째 확대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한강벨트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에서도 분당과 수원·동탄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속에 상대적으로 매수 문턱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6% 올랐다. 전주 상승률(0.12%)보다 0.04%포인트 높아지며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하향 조정된 매물 출회로 하락 거래가 나타난 가운데 선호도 높은 대단지와 중소형 규모,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전체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하다. 강남3구는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는 전주 -0.34%에서 -0.35%로 낙폭이 확대됐고, 서초구는 전주와 같은 0.27% 하락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도 전주 -0.19%에서 -0.21%로 하락폭이 커졌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한강벨트는 상승세가 강해졌다. 최근 2주간 하락했던 용산구는 0.03% 오르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성동구는 전주 0.09%에서 0.12%로, 마포구는 0.22%에서 0.2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동작구도 0.02%에서 0.09%로 오름폭을 키웠다.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랑구가 0.42%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0.41%)와 서대문구(0.40%), 도봉구(0.39%), 노원구(0.37%)가 뒤를 이었다. 금천구(0.36%)와 구로구(0.34%) 등 서남권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가 아파트보다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주 0.18%에서 이번 주 0.26%로 오름폭이 0.08%포인트 커졌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가 0.79% 올라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포시(0.72%)와 수원시 영통구(0.69%), 화성시 동탄구(0.66%), 의왕시(0.60%)도 강세를 보였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반도체 산업 관련 주택 수요와 교통·생활 기반시설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 사업장과 접근성이 높은 수원 영통과 동탄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당과 군포 등 주요 주거지역까지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화성시 동탄구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20.14%에 달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올랐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20%였다.

지방 아파트값도 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비수도권은 전주보다 0.01% 올랐고 4대 광역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은 0.02%, 전남광주는 0.03%, 7개 도 지역은 0.0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전세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1% 상승했다. 서울은 0.18%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19%)와 강남구(-0.12%)는 하락했지만 성북구(0.39%), 노원구(0.38%), 중랑구(0.37%)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금천구도 0.28% 올랐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14%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폭이 커졌다. 수원시 영통구(0.44%)와 광명시(0.43%), 화성시 동탄구(0.40%), 용인시 기흥구(0.38%) 등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0.14% 상승해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0.18% 올랐다.

매매와 전세시장 모두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서울과 경기 주택시장 내 지역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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