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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절반 대학 간다…진학률 48.7%, 10년 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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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10. 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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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52.7%·마이스터고 12.0%…학교 유형별 격차
비수도권 일반대 진학률, 전문대 추월…맞춤형 진로 지원 과제
직업계고 취창업박람회 개막
9월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경기도교육청 직업계고 취창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직업계고 졸업생의 절반가량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하거나 고교 전공과 다른 분야를 선택하는 등 진학 경로도 다양해져, 취업과 진학을 나누는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진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5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계고 졸업자의 고등교육 참여 특징과 주요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48.7%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다. 2011년 60.7%에서 2017년 30.9%까지 떨어진 뒤 매년 상승해 8년 만에 17.8%포인트 높아졌다.

학교 유형별 차이는 컸다. 지난해 특성화고 졸업자의 진학률은 52.7%로 절반을 넘었지만 마이스터고는 12.0%에 그쳤다. 특성화고 진학률이 마이스터고의 약 4.4배에 이른다.

진학 대상은 전문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였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전문대 진학률은 2011년 42.4%에서 지난해 25.8%로 낮아진 반면, 일반대 진학률은 같은 기간 17.5%에서 22.8%로 높아졌다. 비수도권 직업계고 졸업자는 2024년부터 일반대 진학률이 전문대를 앞섰다. 지난해에는 일반대 24.4%, 전문대 23.3%였다.

졸업 이후 경로도 단순히 취업과 진학으로 나뉘지 않았다. 연구진이 한국교육고용패널Ⅱ를 활용해 2018년 2월 직업계고 졸업자 1930명의 이후 5년간 경로를 분석한 결과, '선취업 후진학형'이 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진학형 30.3%, 전공 불일치 진학형 16.7%, 전공 일치 진학형 15.8%, 전문대학 연계 진학형 5.1% 순이었다.

고교 전공과 다른 분야로 진학한 유형이 같은 분야로 진학한 유형과 비슷한 규모라는 점은 고교 단계에서부터 전공 탐색과 진로 상담을 강화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 분석은 2018년 졸업자의 경로를 추적한 것으로, 최근 졸업자 전체의 진학 양상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재직자 특별전형 활용도는 대학 소재지에 따라 차이가 났다. 지난해 수도권 일반대의 직업계고 출신 입학자 7874명 중 45.4%인 3578명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비수도권은 1만8358명 중 870명으로 4.7%에 그쳤다. 재직자 특별전형은 직업계고 졸업 후 산업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를 대학이 선발하는 전형이다.

연구진은 부처별로 흩어진 후학습 제도를 정비하고, 대학 입학전형에 포트폴리오·면접 등 실무 경험을 평가하는 방법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남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업계고 졸업자 둘 중 한 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그 경로도 전공 일치·불일치 진학, 선취업 후진학 등으로 다변화된 만큼, 졸업 시점의 취업이냐 진학이냐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직업계고가 직업교육의 본질적 성격을 살린 교육을 하고 있는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전공 일치 진학형과 전공 불일치 진학형이 비슷한 규모로 공존하는 만큼, 직업계고 단계에서 전공 탐색과 진로 상담을 강화하는 전략적 진로 설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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