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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한국 천주교 사료를 통합적으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어제와 오늘(Heri et Hodie)'을 오는 19일 정식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아카이브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위원회를 통해 2017년부터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사료 목록화 사업의 결실이다.
우리나라 천주교 사료는 전국 교구와 수도회, 성당,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탓에 체계적인 보존·관리나 조사·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주교회의는 통합관리를 위한 목록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승훈(1756∼1801)이 중국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한국 천주교회의 시작을 알린 1784년부터 교계 제도가 설정된 1962년까지 200년 가까이의 방대한 교회 사료를 조사·정리했다. 이 작업엔 전국 14개 교구와 5개 수도회, 2개 기관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축적된 사료 중 공개가 가능한 총 5만9천여 건의 콘텐츠를 선별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이번 목록화 사업을 통해 발굴·정리된 자료 중엔 지역 공동체 변화와 한국 현대사 주요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들도 포함돼 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가령 1918년 경남 함양 본당 주임 주재용 신부가 공소 방문 일정을 알리기 위해 보낸 서한 '배정기'(排定記)는 당시 함양 본당의 관할 구역이 오늘날 전북 장수군과 진안군 일대까지 넓게 걸쳐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국전쟁 이후 구호 활동과 사회 재건에 참여한 가톨릭구제회(CRS) 관련 기록도 여러 교구에서 다수 확인됐다. 전후 한국 사회의 복구 과정과 민간 구호활동의 전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고 위원회는 의미를 부여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사료 정보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관련 기록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공공의 기록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제와 오늘'은 홈페이지에서 19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위원회는 오는 22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공개 기념식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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