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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성과급을 두고, 단순히 부러워하는 반응만 보기에는 이슈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산정 방식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내부 갈등은 차치하고, 주주들이 문제입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1만800원입니다. 지난 6~7월 30만원을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큰 하락입니다. 애초에 올 상반기 임금협상이 체결 전후에도 주주들은 회사는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먼저 신경 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재원이 있다면 앞으로 더 큰 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데 투자하고, 주주들에게도 그 몫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골자였습니다. 이런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회사의 주인이 '주주'라는 논리가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같은 시기에 회사 직원 상당수는 억대 성과급에 애써 표정 관리를 하고,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보상 체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거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사회 전체를 통 틀어봐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를 꼽으라면 삼성전자 성과급 사태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태'라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사회적으로 많은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내부 갈등 외에도, 평범한 직장인이 로또 만큼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전에 없던 상황은 '회사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달 진행된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도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DS부문 성과를 해당 부문 근로자만의 몫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지적을 들어야 했습니다. 같은 논란은 재차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 갈등에 대한 비용을 지속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직원들에 대한 성과도 존중하되, 주주환원과 다른 사업 부문과의 형평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호황기에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마쳐야 더 큰 갈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성과급을 얼마나 많이 받느냐는 차원을 넘어, 기업이 창출한 이익을 어떤 원칙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