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자금난에 건전성 부담 확대…부실 예방 과제
|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중 1년 이상 연체된 금액은 56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942억원)과 비교하면 약 6배 증가한 규모다.
장기연체액은 2023년 960억원에서 2024년 2469억원, 지난해 4222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7월 말 5678억원까지 불어났다. 작년 말과 비교해도 7개월 만에 30% 넘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1년 이상 연체 차주 수도 2022년 말 237곳에서 올해 7월 말 1908곳으로 8배 이상 증가하면서 장기연체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장기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 연체액은 2022년 말 440억원에서 올해 7월 말 5237억원으로 약 12배 늘었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연체액도 같은 기간 1442억원에서 7895억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전체 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액은 2022년 7363억원에서 2023년 말 1조4863억원, 2024년 말 2조539억원, 작년 말 2조408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7월 말에는 2조9590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약 4배 수준이다.
전체 연체 차주는 작년 말 9770곳에서 올해 7월 말 8708곳으로 줄었지만, 1년 이상 장기연체 차주는 오히려 증가했다. 단순 연체 규모가 확대되는 것을 넘어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차주는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장기연체가 누적될 경우 기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상각 등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넘어 장기 부실로 굳어지는 징후가 숫자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대출 공급 실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연체가 장기 부실로 굳기 전에 정상화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고 회생 가능 기업에 대한 맞춤형 관리와 부실 예방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