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거점 K-방산, '완제품 수출'서 '공동생산'으로 시험대....K2·K9·천무, 폴란드 생산기지 전략적 가치 커져
|
◇ 유럽안보이사회 구상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 방어가 유럽 전체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지난 9월 제안한 유럽안보이사회 창설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국에 영국·우크라이나·노르웨이·캐나다를 더하는 구상이다. 미국 국방매체 브레이킹디펜스가 전했다.
|
방산동맹의 핵심은 무기 생산·조달 주도권을 유럽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유럽안보행동(SAFE)은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최대 1500억유로를 회원국에 장기 대출로 지원한다. EU·유럽경제지역(EEA)-유럽자유무역연합(EFTA)·우크라이나 밖에서 들여온 부품은 최종제품 부품 추정원가의 35%를 넘을 수 없다. 사실상 부품의 65% 이상을 역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사일방어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영국·노르웨이 등 10개국이 지난 7월 파리에서 공동 반탄도미사일 연합을 출범시켰고, 폴란드가 지난달 18일 합류해 11개국이 됐다(로이터). EU가 아닌 '의지의 연합' 틀로, 공동 운영요구조건과 로드맵을 마련하는 단계다.
◇ K-방산, 기회이자 시험대
폴란드는 K2 전차·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FA-50 경공격기를 대량 도입하며 K-방산의 유럽 교두보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천무가 현지 부품 조달과 정비(MRO) 협력을 넓히면 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지생산이 곧 SAFE 자격은 아니다.
한국은 2024년 EU와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SAFE 참여는 별도 협상이 필요하다. 2025년 9월 참여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3국은 EU 등 2개국 이상과 공동조달팀을 꾸려야 하고, 유럽 내 생산시설을 가진 기업이 대상이다. 유럽 미사일방어 움직임이 천궁-II·L-SAM 협력 기회로 거론되지만, 한국 참여를 시사한 공식 언급은 아직 없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은 14일 "유럽 방산시장의 승부처가 '누가 더 빨리, 싸게 만드느냐'에서 '누가 유럽과 함께 만들고 공급망을 책임지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는 SAFE 참여 협상과 함께 폴란드 등 현지 합작·부품 조달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