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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직 영주시장 취임 100일…기업 투자·민원 개선에 시정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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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장성훈 기자

승인 : 2026. 10. 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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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3심제 도입…처리체계 개선
130억원 투자협약…이행 관리 과제
드론 타당성 조사·농업로봇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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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직 시장이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영주시
황병직 경북 영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업 투자를 일자리로 연결하고, 행정 업무방식을 개선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의 기업 입주 기반을 다지고 농업과 관광 분야에서는 지역 소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황 시장은 14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일간의 주요 업무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100일은 도시의 미래를 바꾸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도시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에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며 "안 되는 이유보다 가능한 방법을 찾고, 시작한 일은 끝까지 결과로 연결하는 행정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행정 분야에서는 시민 불편을 해결하는 과정과 민원 처리체계 개선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취임 후 19개 읍·면·동을 방문해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들었으며, 지난 7월부터 반복되거나 장기간 해결되지 않은 민원을 단계적으로 재검토하는 '민원 3심제'를 도입했다. 기존 처리 결과를 다시 살피고 부서 간 협의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도록 한 제도다.

읍·면·동장실 재배치와 민원인 이용을 우선하는 시청 주차장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는 공정한 인사와 직원의 자율성·책임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안이 업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역경제 정책은 신규 투자 유치와 기존 기업의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SK스페셜티, KT&G, 노벨리스코리아, 베어링아트 등 지역 주요 기업의 의견을 듣고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수요와 경영 애로사항을 점검해 왔다.

지난 9월 29일에는 대한홍삼㈜, 풍기인삼농협과 13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홍삼이 2030년까지 영주에 건강기능식품 제조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풍기인삼농협과 협력해 지역 인삼의 원료 활용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실제 투자 집행과 시설 조성, 지역 원료 사용 확대는 후속 이행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과제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조성과 함께 입주기업 확보, 연관 산업 육성, 산업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산업단지 조성이 기업 입주와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진행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드론 관련 시설 도입 가능성과 농업로봇의 현장 활용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영주 비상활주로를 활용한 첨단드론 국방·군사시설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현재는 시설 유치가 확정된 단계가 아니며, 사업의 필요성과 경제성,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추진 방향을 정하게 된다.

총사업비 7억500만원 규모의 농업분야 서비스로봇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과수원에서 수확물을 운반하는 등 농작업에 로봇을 적용해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사업이다. 시는 실제 작업 환경에서의 성능과 함께 도입 비용, 유지관리 여건 등을 살필 계획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전통문화자산의 활용과 방문객의 체류·소비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국립국악원 경북 영주분원 유치와 관련해서는 지난 9월 30일 국회 정책 세미나에서 지역의 문화적 기반과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앞으로 관계기관의 정책 검토와 협의를 통해 추진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2027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는 3개 사업이 선정됐다. 시는 순흥벽화고분과 의산서원, 안양원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는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흐름을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 올여름 시원나잇페스타에서는 야간 체류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며,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열린 풍기인삼축제는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을 맡아 인삼 판매와 체험·먹거리·공연을 함께 운영했다.

시는 앞으로 기업 투자와 농특산물 가공·유통을 지원하고, 주거·의료·교육·교통·문화·복지 등 생활 여건 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와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도 이어간다.

황 시장은 시정 평가의 기준으로 사업 착수 건수보다 시민 생활의 변화를 제시했다. 투자협약은 실제 집행 여부로, 산업단지는 입주와 고용으로, 농업기술 실증은 현장 활용 효과로 성과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업을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시민의 삶에서 무엇이 달라졌느냐"를 강조하며 주요 사업의 후속 이행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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