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본토 공방 격화 속 미군 참전 가능성도
|
사우디가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공세를 강화하고 후티도 사우디 본토의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으로 맞서면서 전선이 국경 너머로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 외무부는 소셜미디어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로 최근 악화하고 있는 역내 정세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후티가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한 이후 양국 외교수장 간 접촉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접촉은 후티가 최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비롯해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일련의 연이은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11일 TV 연설에서 이를 밝히고 "우리는 모든 이에게 우리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며 "요격에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사우디에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지난주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후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시작하자 후티는 전선을 유지하며 사우디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맞불을 놨다.
특히 지난 10일 킹칼리드 공항 폭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11일에도 해당 공항에서 폭격이 이어져 제4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이 공격으로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공항 인근에서는 사우디 방공망이 순항 미사일 1발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킹칼리드 공항은 10일 공격 이후 폐쇄됐다.
사우디 당국은 주민들에게 리야드의 모든 학교가 11~15일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통보하고 학교에서의 대면 수업 및 근무를 중단시켰다.
|
외무부는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며 "사우디 적군이 예멘에 대한 침략과 간섭을 중단하지 않으면 신의 뜻에 따라 더 나쁜 일이 닥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사우디에 방공 지원을 하고 있고 지난 8월 사우디와 메카방위협약을 체결한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병력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동맹국인 미국은 아직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에 대한 사우디의 공격에 미국의 동참 여부를 두고 "그럴 수도 있다"며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후티의 행위에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사우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불안정한 상황에도 11일 리야드에서는 세계석유회의(WPC) 총회가 예정대로 개막했고 국제에너지포럼(IEF)의 각료회의도 진행됐다. 다만 본회의는 비공개로 열렸으며 어떤 국가의 장관이 참석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 공동 주최국인 이탈리아의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환경·에너지장관은 지난 9일 화상 연결을 통해 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WPC 총회와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리야드를 방문한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장관의 귀국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찾고 있다.
라이헤 장관은 12일 독일 베를린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공항이 폐쇄돼 항공편이 이륙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