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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목표주가 줄하향…“본업 아닌 일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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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0. 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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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휴젤·HK이노엔 등 목표주가 하향 조정
산식 변경·미국 직판 전환·재고 소진 등 영향
4분기 실적 회복·신약 허가 모멘텀 작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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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제약·바이오 연구소 이미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증권가에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 눈높이 조정이 성장 동력 훼손이 아니라 산식 변경, 미국 현지 유통망 재편, 재고 재정, 해외 규제 반영 등에 따른 일시적인 숨고르기라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IBK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을 6126억원, 영업이익을 3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50.8% 성장한 수준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라즈클루즈(국내명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3분기 순매출이 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3% 성장하면서, 라즈클루즈 로열티 수익도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9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목표주가가 16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된 배경은 기업가치 산출 기준을 사업부별 합산(SOTP) 방식으로 변경해서다. 막연한 신약 프리미엄 대신 각 사업부와 후속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냉정하게 쪼개 더하는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했다.

미국 시장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도 있다. 현대차증권은 휴젤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28만1000원으로 낮췄다. 휴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할 전망이다. 보툴리눔 톡신 판매 부진 탓이 아니라, 내년 하반기 미국 완전 직판 체제로 전환하기에 앞서 기존 유통사인 베네브를 판매대행(CSO) 체제로 바꾸며 베네브가 보유하던 4~5개월분의 재고를 되사들였기 때문이다. 회계상 일시적인 마이너스 매출과 현지 영업인력 채용 비용이 3분기에 집중됐을 뿐, 판가와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선투자 과정이라는 평가다.

HK이노엔은 주력 품목의 재고 조정과 중국 규제 여파가 영향을 미치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HK이노엔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683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5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국내 P-CAB 제제 1위로서 3분기 처방액이 654억원에 달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인 재고 수준 조정 결정으로 출하량이 줄어 매출은 전년 동기 477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의료계 반부패 조치로 7~8월 현지 영업이 위축돼 3분기 중국 로열티 수익이 당초 예상인 50억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판권 계약 지연과 숙취해소제 '컨디션' 광고선전비 등도 단기 부담 요인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공동판매 종료에 따른 일시적 공백이, 한미약품은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 지연과 연구개발(R&D)비용 증가가 3분기 목표주가 하향 배경으로 작용했다. 목표주가 195만원을 유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6178억원으로 견고하겠지만,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를 위한 유상증자 부담과 오는 26일 예고된 노조의 파업 우려로 주가는 연초 대비 27% 정도 조정을 받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진통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의 미국 보험 청구 코드 적용으로 청구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미뤄진 기술이전 계액금 유입과 국내 비만치료제 '에페'의 출시 효과가 4분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휴젤도 4분기 미국 매출 정상화가 예고돼 있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판매체제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인 부진으로 4분기부터는 미국향 톡신 매출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미국 직판 효과가 확인되면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K이노엔과 관련해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케이캡의 미국 품목허가와 유럽 판권 계약 체결, 추가 전문의약품 도입 등이 새로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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