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주식 2.1% 감소…재유통 우려 해소
롯데쇼핑, 주주에 할인·포인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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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57만7117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소각 예정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약 758억5000만원이다.
이번 결정으로 이마트는 보유 중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게 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2년에 걸쳐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4월 28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남은 물량 전부를 소각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소각 규모를 늘린 것이다.
소각이 완료되면 이마트의 발행주식 수는 2759만5819주에서 2701만8702주로 줄어든다. 소각 규모는 기존 발행주식의 약 2.1%다. 이미 취득해 보유한 주식을 없애는 만큼 추가 현금 지출은 발생하지 않으며 자본금도 감소하지 않는다.
다만 자사주 소각이 주당순이익(EPS)의 추가 상승이나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자사주는 이미 EPS 산정 시 유통주식 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소각 자체로 EPS가 추가 개선되는 효과는 없다. 대신 회사가 보유한 주식의 재유통 가능성을 없애 향후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 성장 전망,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롯데쇼핑은 소비 혜택을 통해 주주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을 택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을 시행하고, 1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10~20% 할인 쿠폰과 구매금액에 연동한 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혜택은 지난 9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할인 쿠폰은 신규 가입 시 지급하는 웰컴 혜택에 해당한다.
두 방식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경로가 다르다. 자사주 소각은 보유 주식의 재유통 가능성을 없애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를 줄이는 방식이다. 반면 할인 쿠폰과 포인트는 주주가 실제 쇼핑 과정에서 혜택을 누리도록 설계됐다. 다만 소비 혜택은 이용 여부와 구매 실적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달라진다.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 등 직접 구매 혜택을 활용하기 어려운 주주에게는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이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환원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당초 목표를 넘어 자사주 소각 규모를 확대했다"며 "대내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주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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