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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떠난 강훈식 “대통령은 좋은 분...모시는 내내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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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10.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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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전 비서실장 엑스 갈무리.
"온전히, 빈틈없이 감사했습니다."

15일부로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내려 놓은 강훈식 전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들,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 전 실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대통령께서 사직서를 수리하셨다. 만사가 주마등처럼 스쳐갈 줄로만 알았는데, 그저 운이 좋았다는 생각만 거듭 든다"고 하며 청와대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강 전 실장은 "무명의 강훈식을 키워주신 충남 아산의 주민들이 계셨다. 한 발 떨어져 있던 의원을 믿고 소임을 맡겨주신 당시 후보님이 계셨다"며 "청와대에 들어온 뒤에는 어린 비서실장의 말을 믿고 함께 뛰어준 수많은 직원들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강 전 실장은 "대통령은 좋은 분"이라며 "탁월한 행정가이고, 대리인임을 잊지 않는 정치인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시는 내내 감탄하는 순간이 많았다"며 "더 보조를 맞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499일 동안 저를 움직인 가장 큰 힘이었다. 어깨너머로 배우게 해주신 세상이 무궁무진했다. 감사했다"고 거듭 말했다.

비서실장 사임과 관련해서는 "고민을 시작한 지는 꽤 됐다"고 밝혔다.

강 전 실장은 "무엇 하나 제 탓이 아닌 게 없는 것 같아 괴로운 밤이 많았다. 대체로 사실일 것"이라며 "가장 괴로웠던 날은 대통령의 기자회견 날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모시는 분의 입에서 부족했다, 송구하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비수가 날아드는 심정이었다"며 "비서실의 장으로서 대통령께서 사과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했다.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잠 못 이루는 주말을 보내고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릴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강 전 실장은 "이후의 여론도 빠짐없이 듣고 보았다. 사실과 다른 부분은 설명 드릴 기회가 있을 터이고, 대부분의 비판은 수긍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대통령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할 때 왜 나가느냐는 말씀은 많이 아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전 실장은 "청와대는 제 개인의 거취와 관계없이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대오를 유지할 것"이라며 "비서실장이 된 첫날부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목소리와 비판해주신 모든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 조급했던 지난날도 돌아본다"며 "더 잘할 수 있었던 순간들, 더 깊이 살폈어야 했던 일들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 전 실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강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 등으로 거론된다.

김민석 민주당대표는 이날 강 전 실장의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과 관련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과 미래가 열려 있다. 전국적 인물이고, 역량이 검증됐고, 당 내외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전 비서실장에 공로패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강훈식 전 비서실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뒤 포옹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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