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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한화오션, LNG 화물창 ‘고망간강’ 상용화 첫발…“10년 협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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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10. 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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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창 실증선 확보 MOU
연료탱크 이어 적용 확대
포스코-한화오션, 15일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 체결
(좌측 5번째부터)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와 이희근 포스코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 15일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포스코그룹
포스코와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에 국산 고망간강을 상용화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실제 운항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운항 실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은 이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로우 등 그룹 주요 계열사도 참여해 실증선 확보와 운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 건조를 추진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내구성, 운용 효율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주사들에 제시할 수 있는 운항 실적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앞서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높은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는 고망간강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기존 LNG 화물창에 주로 사용되는 니켈 합금강(INVAR)과 비교해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하는 만큼 소재 원가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협력은 고망간강의 적용 범위를 선박 연료탱크에서 화물창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LNG 연료탱크에는 선박 한 척당 약 1000톤의 소재가 사용되는 반면, LNG 운반선 화물창에는 약 1만톤 이상의 소재가 투입된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고망간강의 새로운 대규모 수요처가 열릴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10여년간 이어온 고망간강 기술 개발 노력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017년 기술투자본부장 재임 당시 광양 LNG터미널 5호기에 고망간강 적용을 주도했으며, 2020년에는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을 직접 만나 선박 분야 적용 확대를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실증 사업을 계기로 그룹 내 LNG 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LNG 벙커링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포스코의 독보적인 고망간강 기술력은 K-조선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병기가 될 것"이라며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화물창 솔루션을 제공하고, LNG를 비롯한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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