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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수요 급증에…베슬AI, 2030년 GPU 20만장 확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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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10. 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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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만 베슬AI 대표가 15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베슬AI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제공=김윤희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AI 연산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네오클라우드가 새로운 사업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산된 GPU를 통합하고,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운영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 AI 인프라 기업 베슬AI는 소프트웨어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GPU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고객 확보와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네오클라우드 시장이 부상한 배경으로 AI 컴퓨팅 수요의 급증을 꼽았다. 에이전트 AI의 확산과 멀티모달·피지컬 AI 모델의 등장, 국가별 소버린 AI 구축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AI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모델 학습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추론 연산 수요도 늘고 있다. 반면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는 물리적 제약이 따른다. AI 컴퓨팅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네오클라우드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네오클라우드는 AI 개발·운영에 필요한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확보해 기업에 제공하는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다. 단순히 GPU를 대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GPU를 하나의 클러스터처럼 연결해 연산 효율을 높이고, 장애와 성능 저하를 관리하는 운영 역량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베슬AI는 이러한 운영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에서 GPU 클라우드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0년 창업 당시에는 고객이 보유한 GPU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AI 모델의 개발·배포·운영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운영 플랫폼(MLOps) 개발에 집중했다. 이후 여러 클라우드와 클러스터에 분산된 GPU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축적했으며, 2024년부터 GPU 컴퓨팅을 직접 공급하는 사업으로 확장했다.

회사가 핵심 기술로 내세우는 것은 '플루이드 컴퓨팅'이다. 여러 데이터센터와 파트너사에 분산된 GPU 자원을 하나의 컴퓨팅 풀처럼 연결하고, 고객의 작업 특성에 맞춰 적합한 자원을 배치하는 기술이다. 개별 데이터센터의 GPU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PU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감지하고 문제가 있는 장비를 격리하는 등 운영 과정의 자동화도 주요 기능이다. 베슬AI는 이를 통해 대규모 GPU 클러스터의 가동 안정성과 연산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국내 AI 모델 개발 기업뿐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연구·개발 기업을 주요 고객군으로 확보하고 있다. 안 대표는 "베슬AI의 잠재 GPU 수요가 3만 장 이상"이라며 "이 중 70~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매출은 500억원 이상이며, 회사가 제시한 연간 계약 기준 매출 규모는 1300억원 수준이다. 베슬AI는 올해 말 계약 기준 매출 규모를 2500억원으로 늘리고, 2027년 7000억원, 2028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공격적으로 확충한다. 현재 약 7000장 수준인 GPU 운영 규모를 올해 말 1만장, 2027년 5만장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자체 구축과 공동 보유 등을 포함해 총 20만장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국내에서 500㎿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약 8곳의 데이터센터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할 자금 조달은 주요 과제다. 베슬AI는 현재 4000억원 규모의 GPU 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 계획에 맞춰 2조원 규모의 추가 파이낸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리즈C 투자 유치도 진행 중으로,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대표는 "GPU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과 파트너사와 공동 구축하거나 장기 계약으로 확보하는 방식을 병행해 투자 부담과 확장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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