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9월 금융권 가계대출 2조원 넘게 감소…銀 기업대출은 10.7조원 ↑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vent.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15010004797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10. 15. 13:0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주담대 증가폭 1조원 축소, 신용대출은 3조원 감소
은행권 기업대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10조7000억원 증가
금융당국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 위험 요인 여전"
20261015_전 금융권 가계대출 올해 첫 감소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2000억원 줄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은행권 기업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10조원 넘게 늘며 가계와 기업의 자금 수요가 엇갈렸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됐지만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 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면밀한 가계부채 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9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12월 1조2000억원 감소한 이후 9개월 만이자 올해 첫 감소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폭은 5월 9조3000억원, 6월 8조3000억원, 7월 6조4000억원, 8월 2조8000억원으로 점차 둔화됐고, 9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1조원 축소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5조5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5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신용대출 감소폭이 4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커지면서 전체 가계대출을 끌어내렸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2조9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축소된 가운데 기타대출도 2조3000억원 줄었다. 정책성대출 증가폭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7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여신전문금융회사가 9000억원, 보험사가 8000억원, 상호금융권이 7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저축은행도 전월 3000억원 증가에서 4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은행권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된 배경으로 개인의 주식투자 감소와 분기 말 부실채권 상·매각, 명절 상여금 유입 등을 꼽았다. 주담대의 경우 전세거래 둔화와 입주물량 감소 등이 증가세를 제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은의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10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1조원 커졌다. 지난해 같은 달 증가폭인 5조30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대기업대출 증가폭이 전월 4조9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커졌다.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채 상환과 설비투자 등을 위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은 4조8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추석자금 등 운전자금 수요가 이어졌지만 분기 말 부실채권 상·매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변화도 나타났다. 회사채는 순상환 규모가 전월 9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도 전월 4조1000억원 순발행에서 1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은행권 수신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29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시입출금예금이 전월 14조원 감소에서 24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23조5000억원 증가에서 11조1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분기 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MMF(머니마켓펀드) 자금을 은행 예금으로 옮긴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감소세에도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금융위는 주택거래량과 입주물량 감소, 계절적 요인 등이 가계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위는 연간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 수준으로 상향하고 집단대출을 별도 관리하고 있어 연말 대출절벽 발생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신축 입주단지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총량관리 목표에서 제외한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