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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라야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23세 움미 우마이라 바킷은 지난 12일 쿠알라룸푸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 청년 미래 지도자 회담(iFUTURE 2026)'에서 정치권의 부패와 책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카이리 자말루딘 전 보건부 장관과 온 하피즈 가지 조호주 주총리, 아미루딘 샤리 슬랑오르주 주총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우마이라 학생은 나집 라작 전 총리가 연루된 국영투자기금 1MDB(1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 부패 스캔들 등을 거론하며 미래 지도자들이 부패한 정치 문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물었다.
특히 나집 전 총리의 벌금 납부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청년들이 정치 지도자의 책임을 묻고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집 전 총리의 친정 정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은 벌금 납부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으며, 이를 두고 정치인의 부패 책임과 공적 자금의 사용 문제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나집 전 총리는 1MDB와 관련된 부패 사건으로 2020년 징역 12년과 벌금 2억1000만 링깃(약 688억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4년 형량이 징역 6년과 벌금 5000만 링깃(약 163억원)으로 감경됐다. 지난 9월 18일에는 벌금 완납을 조건으로 남은 형기를 가택연금으로 복역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부 사면이 승인된 바 있다.
우마이라 학생의 발언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일부 이용자들은 학생에게 인신공격과 신변 위협성 발언을 쏟아내고 퇴학을 요구했으며, 발언 배후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말레이시아 대학 내 학문의 자유와 학생의 정치적 표현을 둘러싼 오랜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대학 및 대학원대학교법(UUCA)에 따라 대학 내 학생들의 정치 활동과 사회적 발언이 오랫동안 제약을 받아왔다.
대학과 정부 주요 관계자들은 학생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온라인상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말라야대학교는 우마이라 학생에게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학생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브라힘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 역시 서로 다른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소셜미디어를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