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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측은 회사 차원의 별도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새 MTS가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내부 분위기가 고무됐고,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사진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프로필 사진까지 바꾸는 일은 증권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만큼 강 대표가 이번 사업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행보는 하나금융그룹 특유의 영업 중심 문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은행장 시절부터 현장 영업을 중시해 온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힙니다. 강 대표 역시 지난해 명함에 '1호 영업사원'이라는 문구를 넣었고 대표의 지시로 임원들도 같은 문구를 새겨넣은 바 있습니다.
강 대표가 이처럼 팔을 걷어붙인 데는 리테일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3년 취임 당시부터 기업금융(IB)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리테일과 자산관리(WM) 중심으로 다변화하는 데 주력했지만, 올해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점유율은 2.79%로 지난해 연간 3.10%보다 0.3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증시 활황에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입니다.
새 MTS 역시 당초 계획보다 4개월가량 늦게 선보였습니다. 김동식 하나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실적발표에서 5월 신규 MTS 출시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3% 이상 달성을 제시했지만 실제 하나증권V가 나온 것은 9월 7일입니다.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출시 일정에 강 대표가 직접 홍보에 나서면서 새 플랫폼을 시장에 안착시키려는 의지도 한층 뚜렷해졌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하나증권을 포함한 6개 계열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에 착수, 이달 말 후보군을 압축하고 12월 초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입니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강 대표가 연임 심사를 앞둔 가운데 임원들 역시 한 해의 성과를 평가받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 대표가 직접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까지 바꾼 행동은 직원들에게 백 마디 당부보다 강한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하나증권V가 출시된 지 한 달여에 불과한 만큼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릅니다. 다만 대표가 먼저 움직이고 임원들이 뒤따르는 조직의 결집력이 하나증권의 리테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동력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