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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방화복 입은 소방관과 함께 뛰는 ‘LGU+ 메모리얼런’ 참여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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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10.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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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종시에서 제2회 행사…추모 묵념으로 시작
산소통까지 멘 현직 참가자, 시민 참가자 함께 노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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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복장을 한 소방관이 17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 'LG유플러스 메모리얼런' 대회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일반 참가자들의 복장은 모두 검은색으로 제작됐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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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통까지 멘 소방관 참가자가 17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 'LG유플러스 메모리얼런' 대회에 참석해 달리고 있다. /LG유플러스
가을 답지 않은 강한 햇빛으로 달리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기자를 포함해 참가자들이 포기할 수 없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함께 참여한 소방관들이었다. 일반 마라톤 행사에는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지만, 'LG유플러스 메모리얼런'에는 코스프레가 아님에도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참가자들이 다수다. 바로 무거운 방화복 차림을 하고, 산소통까지 멘 상태에서 뛰는 소방관들이다. 빨리 등장하지 않는 도착선에 힘들다가도, 소방 복장을 하고서 지친 기색 없이 뛰고 있는 소방관 참가자들을 보면 마음을 다질 수밖에 없었다.

17일 세종시 세종중앙동의 세종중앙공원 및 국립세종수목원 일대에서 진행된 '메모리얼런'에 참여했다. 이른 아침부터 공원 광장에는 마라톤 대회와 관련한 부스가 꾸려졌고,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 2300여명이 모여 몸을 풀고 있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메모리얼런'은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는 행사다. 코스는 5㎞와 11.9㎞로 나눠 졌다. 참가비 전액을 소방 가족에 지원하고,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과 순직 소방관의 이름을 새긴 배번표를 달고 뛴다.

행사는 바로 전날 부천 화재 현장 순직 사고 등을 고려해 묵념으로 시작했다. 2300여명의 참가자들 사이에는 소방복을 입은 실제 소방관들도 함께 했다. 곳곳의 체험행사에서 소방관들의 노고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참가자들과 선후배, 동료들의 노고를 기억하는 현직 소방관들은 기록보다 의미를 되새기며 출발선에 섰다.

25년 전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로 동료들을 잃은 한 소방관도 참가자 중 한명이었다. 그는 참가 신청서에 "떠나간 동료들은 단순한 직장 동료를 넘어 아내와의 만남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삶의 은인들"이라고 적었다.

겉으로만 '추모 행사'가 아니다. 다른 마라톤 행사와 달리 각종 체험 행사 부스는 방화복을 직접 입어보거나, 재난 현장을 아주 간략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진 현장과 강풍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됐다. 행사장 잔디밭에서는 구조견이 소방관과 함께 계속 산책을 하며 참가자들을 반기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대회 종료 후에는 소방청 주관 공식 추모식이 열렸다. 또한 세종중앙공원에는 지난 16일 경기도 부천시 화재 진압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를 기리는 분향소도 마련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김 소방위를 추모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고인의 헌신에 감사하며, 이 같은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랐다.

LG유플러스는 메모리얼런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육성해 국민이 일상 속에서 순직 소방관을 기억하고 소방 가족을 응원하는 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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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한 참가자들이 메달에 기록과 이름을 각인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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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런'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소방 안전과 관련됐다는 점이다. /안소연 기자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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