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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55% 오른 8만19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8만2138달러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오후 들어 소폭 하락한 가격이다. 전날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8만2000달러선을 밑돌면서 매수세가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하락 압력을 키운 배경으로는 미국 물가와 통화정책이 꼽힌다. 통상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고, 비트코인 역시 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금리 전망의 변화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기술주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투자자는 이자를 제공하는 자산을 선호할 유인이 커지고,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에 자금을 배분할 유인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서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도 가상자산 시장 내부의 호재보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와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기관 자금의 흐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 가격 하락 때 매도 물량을 흡수할 수요가 약해지고, 반등 국면에서도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ETF 자금 유출만으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격이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고, 금리 전망이 완화되거나 현물 ETF 자금 흐름이 개선되면 수급 여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금 유입이 일회성 반등에 그치는지, 여러 거래일에 걸쳐 지속적인 매수세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향후 가격에 대한 전문가 전망은 엇갈렸다. 폴 하워드 윈센트 선임 디렉터는 최근 시장 분석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가상자산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통화 완화 기대가 약해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이먼 피터 XS닷컴 분석가도 "금리 상승이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을 선호할 수 있어 미국 물가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매트 메나 21셰어스 가상자산 리서치 분석가는 시장 조정 이후 하방 위험이 일부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매수세가 회복된다면 비트코인도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비트코인의 향방은 금리 전망과 ETF 수급, 주요 가격대에서의 매수세 등 변수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