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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5등급제 효과? 특목·자사고, 고1 이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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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10. 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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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학업중단 189명, 전년比 22.5%↓…5년새 최저
전출도 11% 감소…지역 자사고 예외
특목자사고
종로학원
2025학년도 고교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영재학교와 특수목적고,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고1 학업중단자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신 경쟁 부담이 완화되면서 학교를 그만두거나 일반고 등으로 전학하려는 학생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역단위 자사고에서는 학업중단자가 오히려 증가해 학교 유형별로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15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73개 영재학교·특목고·전국단위 자사고의 고1 학업중단자는 189명으로 전년 244명보다 55명(22.5%) 감소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규모로, 학업중단자가 가장 많았던 2023년(284명)과 비교하면 33.5% 줄었다.

연도별 학업중단자는 2021년 194명, 2022년 218명, 2023년 284명으로 증가하다 2024년 244명으로 감소했다.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된 지난해에는 189명까지 떨어졌다.

학교 유형별로는 외국어고 28개교에서 116명이 학업을 중단해 전년 141명보다 17.7% 감소했다. 국제고는 31명에서 15명으로 51.6%, 과학고는 24명에서 13명으로 45.8% 줄었다. 전국단위 자사고도 47명에서 43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역단위 자사고 22개교의 학업중단자는 2024년 131명에서 지난해 156명으로 19.1% 증가했다. 내신제도 개편 이후에도 학교 유형에 따라 학생들의 선택이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고1부터 적용된 내신 5등급제와 맞물려 주목된다. 기존 9등급제에서는 상위 4%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까지 1등급을 받는다. 성적 우수자가 몰린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내신 등급을 확보하기 쉬워진 구조다.

그동안 특목고·자사고에서는 치열한 내신 경쟁으로 대입에서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일반고로 전학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내신 등급 구간이 확대되면서 학교를 떠나야 할 유인이 일부 줄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면서 특목고·자사고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대입 수시전형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을 가능성이다.

실제 전출학생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지역단위 자사고를 포함한 전국 95개 영재학교·특목고·자사고의 고1 전출학생은 714명으로 전년 802명보다 88명(11.0%) 감소했다. 2021년 881명, 2022년 843명, 2023년 796명과 비교해도 최근 5년 중 가장 적다.

특히 지역단위 자사고의 전출학생은 476명에서 420명으로 11.8% 줄었다. 학업중단자는 증가했지만 다른 학교로 옮긴 학생은 감소한 것이다. 과학고의 전출학생도 27명에서 11명으로 59.3% 급감했고, 외고는 193명에서 184명, 국제고는 32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다만 이번 통계만으로 내신 5등급제가 학업중단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학업중단자는 5등급제 도입 이전인 2024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학교별 학생 수와 진학·전학 사유 등에 대한 추가 분석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가 동시에 시행된 첫해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의 학교 이탈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성적 부담이 완화된 데다, 특목고·자사고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대입 수시전형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학생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학교 유형별 차이가 확대될지가 고교 내신제도 개편의 영향을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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